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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동성

wowbelly 2017. 10. 9. 09:11

"가계부채 늘면 외화유동성 위험도 상승"

박세영기자 입력 2012.01.13. 15:21 수정 2012.01.13. 15:21 

금융연구원 보고서

단기외화 차입과 가계대출, 외화대출, 외국인 지분이 줄어들수록 그리고 장기외화 차입과 외화예금은 그 비중이 증가할수록, 외화유동성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단기외화 차입 비중이 높고 외화예금은 주요국 중 최하위권인데다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등 위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외화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정책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방식과 외화유동성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유동성 위험과 외화조달방식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장기외화 차입 비중이 높을수록 외화유동성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의 총 외채 중 외화차입 비중은 2010년 말 현재 64.1%로 조사대상 주요 27개국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또 우리나라와 함께 상위권에 꼽힌 아일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이 중에서도 단기차입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외화예금의 비중이 낮을수록 외화유동성 위험은 높아지는데 우리나라는 외화예금 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화예금 비중은 2010년말 기준으로 5%에 불과해 외화예금이 있는 23개국 중 브라질(0.4%)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또 가계대출 비중과 외화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외국인지분이 높을수록, 유동성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로 은행들이 장기차입의 일종인 '커미티드 크레디트 라인(committed credit―line)'을 통해 외화차입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될 경우 궁극적으로 은행의 외화유동성 위험까지 높일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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